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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olitics of Legitimacy and Resilience: Adaptive State Nationalism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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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2017. 8. 백창재.본 연구는 사회주의와 비(非)민주국가에 대한 비교정치의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활용하여 북한을 사례로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민족주의의 부상 과정을 분석하고 그 구체적인 양태가 국가의 위기 극복 능력, 즉 회복탄력성에 미친 영향을 밝히려는 시도이다. 계급노선에 기반 한 유토피아에의 장밋빛 약속이 빛바랜 지금, 민족주의가 체제의 가장 근본적인 기반인 정당성의 공백을 극복할 대안으로서 살아남은 현존 사회주의 국가의 생존과 지속을 가능케 한 가장 핵심적인 변수 중 하나로 작동해 왔으며 북한은 바로 이와 같은 메커니즘이 비교적 전형적으로 나타난 사례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는 특히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지점에서 북한 민족주의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과 차별화하고자 한다. 첫째, 대남·통일론의 프레임이 아닌 보다 포괄적인 국가전략의 차원에서 북한 민족주의를 분석하고자 한다. 북한의 많은 전략과 정책은 대남·통일론의 프레임 속에 이해되어 왔으며 통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민족주의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북한 민족주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시각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북한 민족주의의 강화는 남북 간의 상대적 힘의 균형에 대한 반응적, 수세적인 것이었다기보다는 진영내부의 갈등과 체제의 지속적 실패, 그리고 정치적 계승이라는 내부적, 본질적 위기에 대한 대응 즉, 정당성의 정치의 한 방식으로서 추구되어 왔다는 것이다. 둘째, 민족주의의 부상이라는 결과뿐만이 아니라 그 방식에서 나타난 특수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1980년대 이후 북한에서 이루어진 민족주의의 부상은 단순히 과거의 민족, 즉 한반도를 아우르는 한민족을 호명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계설정을 통해 남한을 배제한 새로운 민족을 구성하는 방식, 즉 민족 재건설의 과정으로 나타났다. 김일성민족론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본 연구는 이처럼 그동안 간과되어온 북한 민족주의의 호명 방식,그리고 그러한 방식이 현 북한 민족주의의 구체적 내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이 북한 민족주의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한 핵심 열쇠라 주장한다. 셋째, 북한적 특수성에 대한 분석과 비교사회주의의 접근법을 결합하고자 한다. 많은 연구에서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민족주의적 특성은 북한의 역사적 특수성에 의한 결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결합은 결코 북한에서의 예외적 현상이라 할 수 없다.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민족자결론의 등장 이후 사회주의와 민족주의는 끊임없는 긴장과 화해를 반복해 왔다. 요컨대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결합 그 자체는 보편의 차원에서 설명가능하나 그 방식은 국가별로 상이했으며 이와 같은 사례별 특수성이 각 체제의 성격에 차이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넷째, 이행론의 결정론적인 역사관이 갖는 경직성을 탈피하여, 보다 개방적인 정치발전론의 관점에서 북한 민족주의의 부상을 분석한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중국의 생존이라는 특수한 사례에 대한 지역학 연구를 넘어 사회주의 국가들의 생존이라는 비교정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최근의 연구 성과들을 북한의 민족주의 분석에 적용하고자 한다. 해당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개념은 적응이다. 즉 생존한 사회주의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근대화론과 민주화론의 기본적인 가정인 발전을 통한 민주화의 경로가 아닌 민주화 없는 발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기존의 정치적 디자인을 점진적으로 수정해 나가면서 아래로부터의 압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수용한 적응의 메커니즘이었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북한의 민족주의를 적응의 한 기제로 정의하고 이를 적응적 국가민족주의로 개념화한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민족주의의 부상을 단선적, 필연적 과정으로 접근하기보다 동태적, 정치적 과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물론 본 연구는 지금까지 언급한 바와 같이 정당성의 정치, 적응, 회복탄력성 등의 개념을 통해 그 어떤 이데올로기도 국가와 정권의 생존이라는 최우선의 당위를 넘어설 수는 없다는 현실이 발생시키는 일차적인 구조적 압력에 주목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압력에 대한 대응의 방식은 구체적인 조건에 따른 열린 선택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 연구는 북한 민족주의를 둘러싼 긴장과 그러한 긴장이 발생시키는 변용의 과정에 주목한다. 그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앞서 언급한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본질적 충돌지점, 즉 계급과 민족의 긴장이며 두 번째는 수령제와의 긴장, 마지막으로는 통일과의 긴장이다. 본 연구는 상기한 긴장들이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동학들과 그것이 함의하는 열린 선택의 측면에 주목함으로써 북한 민족주의에 대한현재적이해를 넘어 전망적분석으로 나아가고자 한다.제1장 서 론 1 제1절 연구의 개요 1 제2절 기존논의 검토 8 제3절 연구의 자료와 방법 19 제4절 연구의 구성 21 제2장 이론과 비교 23 제1절 민족주의의 정치와 사회주의 국가 23 1. 국가와 민족주의: 주요 개념들 23 1) 적응(Adaptation) 23 2) 국가민족주의(State Nationalism) 26 3) 회복탄력성(Resilience) 29 2.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적용과 주장 32 1) 적응적 국가민족주의와 회복탄력성 32 2) 정당성의 정치로서의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34 3) 사회주의 국가의 민족주의를 둘러싼 긴장: 민족 vs 계급 37 제2절 역사적 경험: 소련 vs. 중국 39 1. 민족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적 입장의 원형 39 1) 약한 고리로서의 민족주의? : 이론적 실패 vs. 정치적 실패 39 2) 마르크스에서 스탈린까지 40 2. 소련의 역사적 경험 54 1)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이완과 긴장 54 2) 고르바초프 시기의 위기 58 3) 사회민족주의의 부상과 적응의 실패 60 (1) 국가민족주의에서 사회민족주의로 61 (2) 부정과 돌파: 적응의 실패 62 3. 중국의 역사적 경험 65 1) 국가건설과 모순론 66 2) 덩샤오핑 시기의 위기 68 3) 국가민족주의의 부상과 적응 70 (1) 국가민족주의의 부상 72 (2) 인정과 점진주의: 적응의 과정 73 제3장 호명 이전의 북한 민족주의와 정당성의 정치 76 제1절 민족주의 호명 이전 북한의 민족, 민족주의관 78 1. 해방에서 1950년대까지: 반일 애국주의에서 사회주의적 애국주의로 79 2. 1960년대: 사회주의적 애국주의와 주체의 결합 85 3. 1985년의 전환: 김정일의 민족 재정의 88 제2절 정당성의 정치와 북한 민족주의의 부상 94 1. 유일체제와 주체 94 1) 진영내부의 갈등과 주체의 등장 94 2) 이데올로기 갈등과 주체의 사상화 99 2. 후계체제와 우리 식, 우리민족제일주의 102 1) 정당성의 정치와 우리 식 102 2) 우리 식에서 우리민족제일주의로 106 제4장 민족에서 민족주의로의 과도기: 김일성 민족의 건설 112 제1절 탈냉전과 민족: 자주성의 진화 112 1. 자주성의 재구성: 새로운 적, 경계 그리고 우리 114 1) 냉전과 자주성 114 2) 민족국가와 자주성 116 2. 우리민족제일주의의 강화 122 1) 사회주의 국가실패와 계급 vs. 인민 vs. 민족 122 2) 후계자의 정치비전과 우리민족제일주의 126 3) 조직과 동원 131 3. 민족과 통일: 우리와 민족 134 1) 1980년 이전시기의 북한 통일방안 135 2) 고려민주련방공화국 창립방안과 민족 vs. 통일 vs. 계급 138 제2절 민족 재건설의 실제 145 1. 다부작예술영화 146 1) 의 제작배경 146 2) 김정일의 종자론과 의 종자 153 3) 의 정치적 함의 157 2. 민족 재건설의 제도적 시도 163 1) 민족문화유산의 법제화 163 2) 민족과 일상생활: 가족법과 명절의 복원 169 제3절 수령의 사망과 정당성의 위기: 주체성과 민족성의 결합 173 1. 수령의 사망: 포섭정책의 부상과 김일성민족론 174 2. 위기의 심화: 고난의 행군 179 3. 김정일 정권의 종자: 주체성과 민족성 183 제5장 민족주의의 호명과 애국주의: 선군, 강성대국, 김일성조선 192 제1절 수면아래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강성대국과 반제 선군 196 1. 사회주의 강성대국론과 민족주의: 국가민족주의 196 1) 사회주의강성대국의 호명 196 2) 사회주의강성대국과 민족 202 3) 국가의 부상과 민족주의: 광명성1호와 김일성조선 208 2. 선군의 기원과 논리: 혁명의 새로운 주력군 215 1) 1995년 1월 김정일 노작 3편과 선군시대의 배경 215 2) 선군의 등장과 논리적 구성 220 제2절 새로운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호명 226 1. 민족 담론의 생산·유통의 다양화 226 2. 민족주의 호명의 배경 229 3. 김정일(2002). 민족주의에 대한 옳바른 리해를 가질데 대하여 233 4. 민족의 대서사: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239 1)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의 제작배경 239 2)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의 구성과 정치적 함의 244 제3절 통일과 민족재건설의 딜레마: 우리 민족끼리의 양면성 251 1. 통합의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구심력 253 1) 당위론에 입각한 통일의 재강조 254 2) 선군과 통일의 논리적 결합 시도 257 2. 분리의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원심력 262 1) 의 명과 암 263 2) 민족 개념의 지속 vs. 민족 요건의 불충족 268 제6장 결 론 276 참고문헌 286Docto

    (THE) SWAN 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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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의 호수> (Swan Lake)는 착상이나 내용 그리고 정서적인 측면에서 19세기 로맨틱발레이다. <백조의 호수>의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전해져 내려오던 童話였으며 超自然的인 人間의 추구를 열망하는 로맨티시즘(Romanticism)의 思想에 젖어있던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크게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주제였다. 즉 마법에 걸려 반백조 반소녀인 Odette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나는 환상적인 이야기로서 1877年 初演에서는 실패하였으나 1895年 Marius Petipa와 Lev Ivanov의 안무로 마린스키극장에 올렸을때는 대단한 성공을 이루어 그 이후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는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이 작품의 주요역할인 백조의 여왕(Odette)과 백조의 무리가 반-백조 반-소녀인 모습으로 처음 등장되는 곳은 백조의 호수 2막이다. 여기에서 Odette와 Siegfried가 만나 완전한 춤과 마임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관객은 작품의 원인과 결과를 유추할 수 있다. 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제2막은 10개 부분의 무용으로 분류되며 그것을 기교면과 형식면, 마임(Mime) 등 세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기교적인 면을 보면 신체를 통한 움직임에서 인간의 영혼을 갖고있는 백조의 모습, 즉 공포감에 싸인 백조, 평화로운 백조, 날으는 백조등 백조의 태도가 잘 묘사되었다. 백조무리의 ports de bras는 우아한 물결동작으로서 마치 백조의 날개짓을 연상케하며 Siegfried에서 Benno의 팔로 향하는 Odette의 Develope´나 Fall은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행복감과 절망감에 갈등하는 그녀의 아픔을 관객이 느끼게 하는 동작들이다. 형식적인 면을 보면 다시 시간적 구조와 Floor Pattern으로 나눌 수가 있다. 시간적인 구조는 표현동기에 필요한 표현내용이 10가지 장면과 내용에 따르는 부분적인 시간에 잘 구성되어 있다. 즉 2막의 핵심이 되는 Grand Pas de Deux에서는 감상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에 비약을 시켜 구성하였다. Floor Pattern에서는 직선, 원, 사선등 무대의 운동방향이 주는 느낌과 표현내용이 잘 어우러져 강조하는 점과 약화시키고자 하는 점이 조화를 이루었다. 두 마리 백조의 floor pattern에 나타나는 호선과 사선은 따뜻함과 안정감은 주나 평범한 표현이 되어 두마리 백조의 춤에서 대비나 변이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에 등장되는 발레리나의 솔로를 위한 준비단계의 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임에서는 Odette의 "당신이 날 쏘려고 하지 않았나요? You-me-shoot" 장면에서 그녀는 오른손으로 Siegfried를 가리키고 다시 그녀의 손끝을 가슴에 대었다가 활을 당겨 쏘려는 듯이 어깨와 손을 높이 든 다음 오른손을 들며 뒤로 물러서는 부정적임 움직임을 보여준다. <백조의 호수>의 이와같은 구성요소가 있기 때문에 Petipa 時代 이후 계속 변화를 거듭하며 발레 역사속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창작활동을 할 때 시간과 공간에 대한 연구를 더욱 더 깊이 한다면 백조의 호수를 능가하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될 수 있다.;Swan Lake is a romantic ballet of nineteen century in the view of idea, contents and composition. It is a fairy tale which has been trans mitled in Russia from long time ago. It was a theme which could be acepted by a people who were long for seeking supernatural human desire It is a fantastic story of Odette, who being half swan and half human, being caught in the magic. It failed at its first performance in 1877. But, it acquired a great success at Marinsky theatre by Marius Petipa and Lev lvanov. There after it became a master piece which present forever the stage. It is act Ⅱ when Queen of Swan (Odette) and crowd of swan, who were half swan and half human being, have a first appearance on the scene. At this scene, Odette meet Sigfried and the story is progrossed a perfect dance and mime. And the audience can know the cause and result. The act Ⅱ, which is a point of this story, is classified as a ten part of dance and it can be devided in to three aspect technique form and mime. First in the view of technique, the attitude of swan is well described. Through body motion, the swan was looked like to have human soul; that is, the swan in terror, the swan in peace and the swan of the air. Port de bras (crowds of swan) is remind us of fluttery swan through grace wave movement It is the motion such as De´velope´ and Fall which is directed to Benno arm from Siegfried that makes the audience to feel the pair of Odette having trouble between the happiness and despair. The form can be devided into structure of time and floor pattern. Structure of time (the contents of expression which is necessary in motivation of expression), is well organized in ten hind of scene and the part of time following the contents Grand pas de deux, which is most importance in that act, is organized for the audience to understand easily by using of rapid progression. In floor pattern, the point to make intensify and the point to make weak are well harmonized through the feeling and contents of expression given by direction of stage movement such as straight, oblique and round, An arch and oblique line which is expressed in floor pattern of two swan does not make us to feel the contrast or variation but to feel that it is a preparatory stage for following solo dance of Ballerina. In the view of mine, at the scene of Odette "you-me-Shoot" she directed siegfried with her right hand. Then she touched her breast with the tip of her hand. Then she makes the motion to shoot and moves back-ward. Due to element of architecture, it takes the most important position in the history of Ballet. Though it have changed repeatedly since Petipa We can make more valuable one that can catch up the Swan Lake, if we can make a study more and more of time and space.목차 = ⅲ 論文槪要 = ⅴ Ⅰ. 緖論 = 1 A. 硏究의 目的 = 1 B. 硏究의 方法 = 1 Ⅱ. 理論的 背景 = 3 A. 19세기 Romantic Ballet의 시대적 背景 = 3 B. 러시아의 Ballet = 6 C. 러시아 Ballet의 발생에 공헌한 Marius Petipa = 7 Ⅲ. Swan Lake의 藝術世界 = 9 A. Swan Lake의 발생과정 = 9 B. 작품 해설 = 13 1. 주제 및 특징 = 13 2. 줄거리 = 17 3. 주요인물 분석 = 20 4. 공연평 = 26 C. Swan Lake 2막의 작품분석 = 27 1. 기교면 = 27 2. 형식면 = 43 가. 舞踊時間의 構造 = 43 나. Floor Pattern = 45 3. Mime = 50 Ⅳ. 結論 = 34 參考文獻 = 56 ABSTRACT = 5

    An Analysis on Diplomatic Speech of the North Korea toward th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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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의 목적은 말의 사용 자체가 일종의 행위라는 언어행위이론을 전제로 1,2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의 대미(對美) ‘외교언어’를 분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외교언어’란 협상 테이블에서의 대화에 국한되는 협의의 차원이 아니라 외교 문제를 둘러싼 국가의 입장 표명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것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 연구는 단순히 ‘외교언어’의 형식적이고 외연적인 패턴을 밝히는 것을 넘어 탈냉전기 북한의 대미 외교 정책의 변화와 지속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본 논문의 문제의식은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북한의 외교정책, 북미관계, 북한의 대미 협상’ 등 북한의 ‘행동’에만 초점을 두어왔을 뿐 ‘언어(speech)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 착안한다. 이데올로기적 ’특수성‘에 대한 선입견 속에 북한의 ’말‘은 그 자체의 객관적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서 보다는 외교적 수사(rhetoric)나 언어적 위협(bluffing)으로만 치부되어왔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기존의 평가를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하려는 시도이다. 특히 본 논문에서는 북한의 대미 입장 표명의 주요 통로가 외무성이며 관련 자료가 모두 공개되어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주로 북한 외무성의 발표문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그 동안 북한 외무성의 성명 및 담화내용을 본격적인 분석 대상로 삼고 있는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는 신빙성(reliable data)의 문제로 인해 북한에서 발행한 공식적 외교 문서와 성명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연구의 필요성이 낮게 평가 되어왔던 데 기인한다. 그러나 접근이 가능한 자료의 범위가 극히 제한된 현재의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한계를 이유로 자료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어진 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행간을 읽어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의 몇몇 연구 성과들은 이러한 작업이 매우 유의미함을 증명해낸 바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가 설정한 구체적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은 어떠한 논리적 구조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개하며 그러한 논리의 일반적 패턴은 존재하는가 둘째, 만일 패턴이 존재한다면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이를 대미외교언어 전체로 일반화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내용적 차원, 구조적 차원, 어휘 및 표현의 차원이 그것이다. 먼저 내용적 분석에서는 북한 특유의 강하고 위협적인 발화는 ‘대결의 언어’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적 접근을 시도하는 발화는 ‘협상의 언어’로 구분하고 이것이 북한의 외무성 발표문에서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구조적 분석에서는 특히 ‘주장’, ‘공약(위협)’, ‘선포’의 개념에 주목하여 썰(John Searl)의 화용론(話用論)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일반적인 발화의 패턴을 발견하려 시도하였다. 마지막으로 어휘 및 표현 분석에서는 북한이 주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반복적이고 의미 있는 몇 가지 표현들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상기의 분석틀을 토대로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내용적 측면에서 북한은 ‘대결의 언어’와 ‘협상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절충적 해법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즉 공격적이고 협박성 발언으로 대변되는 ‘대결의 언어’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해결방식을 지향하는 ‘협상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한다. 둘째, 구조적 분석에 따르면, 세 가지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위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북한은 발언의 선전성이 특히 높은 ‘주장’ 을 외교문의 전반부에 집중적으로 제시한 이후,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의’를 말미에 배치하는 미괄식을 선호한다. 다음으로, ‘양’을 기준으로 보면, ‘주장’이 전체 문장 가운데 95% 이상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발화 주체’의 면에서 보면, 주체의 격이 높을수록 진의가 담긴 ‘언어’인 ‘공약(위협)’과 ‘선포’가 보다 많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셋째, 표현 분석에 따르면, ‘협상의 언어’ 그 자체도 이중적인 특징을 보인다. 외교문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표현들,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미국에 달려있다”, “사태를 주시 하겠다” 등과 같은 반복적 표현들은 자기언질과 더불어, 모순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즉, 위협과 간청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북한 외교언어의 특징은 구조적으로는 미괄식을, 내용과 표현 면에서는 중의적인 특성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북한은 주로 전반부에서 ‘대결의 언어’로 구성된 ‘압도적 주장’을 통해 자신들의 처지와 행위의 정당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치중하고 후반부에 가서야 진의를 담은 ‘협상의 언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대미 외교 언어의 특성은 1,2차 북핵 위기 기간에 발표된 총 160여개에 달하는 외무성 문서에서 매우 일관되게 나타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sis North Korea's 'diplomatic speech' toward US in the first and second North Korean Nuclear Crisis. This Analysis is based on the 'microscopic speech-act theory' which was established by John R, Searle. 'Diplomatic speech' is beyond just negotiation at the table and includes all diplomatic attitudes of the state; thus, it cannot be construed in a limited sense of the term. The aim was to go beyond simply examining the external and formal patterns of North Korea's 'diplomatic language', and to find out, through this work, the changes and continuance of North Korea's diplomatic policy toward US during the post-Cold War era. There are only a few number of studies about North Korea's Diplomatic language or speech because due to the conventional opinion on the extraordinary nature of North Korea's ideology. Many people have regarded North Korea's Diplomatic Speech as rhetorical and bluffed, and have ignored the possibility of its words playing the role as an instrument of delivering objective messages. This study is an attempt to verify those firm conventional beliefs through an objective and empirical analysis. Specific questions were presented to serve the purpose of this study: First, what is the logical construct through which North Korea conveys its opinion, and is there a general pattern within that construct? Second, if such a pattern exists, what is its specific content, and how can this be generalized into the North Korean diplomatic language toward U.S. as a whole? Answers to these questions can be categorized into three analysis levels-level of structure, content, and vocabulary·expression. The results based on this categorization are as follows: Rhetoric and formal diplomatic speeches of North Korea are arranged in the first part of the KCNA announcement but sincere and true meanings are positioned in the end. In doing so, North Korea tries to inform their situation as well as their legitimacy through 'overpowering assertion' consisted of 'confrontal speech'. Finally, 'negotiation speech' which contains North Korea's true intentions is expressed at the end of announcement. These characteristics are consistently found in all KCNA announcements that have been issued up to about 160 times during the period of the first and second North Korean Nuclear Crisis. In short, North Korea's diplomatic speech contains an inductive logic in the structural level, and 'two-pronged meaning' in the contents and expressions level.Ⅰ. 서론 = 1 A. 문제제기와 연구의 의의 = 1 B. 기존연구검토 = 3 C.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 5 D. 연구의 구성 = 9 Ⅱ. 이론적 검토 = 10 A. 국제관계론과 언어행위이론의 조합 = 10 1. '언어'와 국제정치 : 오너프(N. Onuf)의 논의를 중심으로 = 10 2. 존썰(John L. Searle)의 미시적 화용론 : 언어행위이론 = 12 B. 언어행위이론과 북한의 외교언어 분석의 관계 = 16 Ⅲ. 사례검토 1 : 제1차 북핵 위기(1993~1994) = 18 A. 갈등의 전말 = 18 1. NPT 탈퇴와 제1차 북핵 위기의 발발 = 18 2. IAEA 탈퇴와 전쟁위기 = 23 3. 제네바 체제의 등장과 위기의 봉합 = 25 B. 대미외교언어의 특징 = 28 1. 내용적 분석 : ‘대결의 언어 vs. 협상의 언어’와 이중적 정체성 = 28 2. 구조적 분석 : 압도적 주장과 결정적 공약(위협) 그리고 선포 = 37 3. 어휘 및 표현 분석 : 특정표현의 외교적 상징화와 완화된 영문 표현 = 45 C. 소결 = 60 Ⅳ. 사례검토 2 : 제2차 북핵 위기(2002~2006) = 62 A. 갈등의 전말 = 62 1. HEU 문제 등장과 제2차 북핵 위기 발발 = 62 2. NPT 탈퇴와 IAEA 안전협정 무효화, 위기의 고조 = 66 3. 1~3차 6자회담, 위기해소 방안 모색 = 68 4. 9·19 공동성명과 2·13합의 = 71 B. 대미외교언어의 특징 = 76 1. 내용적 분석 : ‘대결의 언어 vs 협상의 언어’와 이중적 정체성 = 76 2. 구조적 분석 : 압도적 주장과 결정적 공약(위협) 그리고 선포 = 85 3. 어휘 및 표현 분석 : 특정표현의 외교적 상징화와 완화된 영문 표현 = 99 C. 소결 = 118 Ⅴ. 결론 : 두 시기 외교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 = 120 참고문헌 = 126 ABSTRACT = 13

    공압 ISO 방향제어밸브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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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der : 산업자원부○ 공압 ISO 방향제어밸브개발; * 기술개발내용 - 크기 : Sizel - 전원 : DC24V - 소비전력 : 2Watt - Port 수 : 5/2Way - Solenoid형태 : Single Acting Solenoid * 범위 - 설계, 시제품제작 및 Testing ○ 공압 ISO 방향제어밸브 개발; * 기술개발내용 - 크기 : Size3 - 전원 : AC110V - 소비전력 : 1.5VA - Port 수 : 5/3Way - Solenoid형태 : Double Acting Solenoid * 범위 - 설계, 시제품제작 및 Te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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