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와 사회적 경제

Abstract

마을 만들기와 사회적 경제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흔히 마을만들기와 사회적 경제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기획되고 추진되어 이러한 연관관계는 무시되고 그 성과도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을 만들기와 사회적 경제를 이렇게 정책적으로 구별하는 태도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경험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시민활동에서 시작한 마을 만들기를 주민참여형 지역개발사업으로 받아들였고 사회적 경제는 공공근로를 확장한 사회적 기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을만들기에서는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작은 마을 단위에 국한함으로서 자본주의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마을을 만드는, 그래서 같은 지역 내에서 다른 마을과 절대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 사례가 양산되었다.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는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의 공동체의 조직원리를 가진 경제적 주체를 통해 일반 기업보다 유연한 새로운 노동시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지역사회의 공동체성과 사회적 자산이 늘어나지 않는 한 팍팍한 자본주의 시장체계에서 이러한 경제주체들의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았고. 유연한 노동시장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마을 만들기 운동의 경험을 정리하고 마을 만들기 운동이 어떻게 사회적 경제를 만나게 되었는지, 만날 수밖에 없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먼저 새마을운동, 마을 만들기 운동, 생태공동체 운동 등의 우리나라 마을 만들기의 경험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마을 만들기 활동가들이 마을 만들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로 그 활동을 확장한 이유와 사례를 설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마을 만들기와 사회적 경제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이다. 끝으로 일본이 마찌쯔구리를 우리나라의 마을만들기와 비교하면서 마을 만들기의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하고 그 확정성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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