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새해 벽두에 치아파스에서 일어난 사파티스타2)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멕시코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6년 이후 이 운동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고 동력도 많이 상실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며, 내년이면 벌써 20주년을 맞이한다. 작년 12월 30일 사파티스타는 성명을 통해서 부활을 알리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 성명서에서 사파티스타는 지금까지 이룩한 운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투쟁과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996년 사파티스타는 정부와 협상을 통해서 산 안드레스 협정을 이끌어냄으로써 멕시코 원주민 역사상 전례 없는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 이 협정에서 정부는 원주민의 자결권과 원주민 문화를 법적으로 인정했다. 또한 이 협정은 원주민의 참여, 원주민의 경제적 조건 개선, 원주민을 새로운 권리의 주체로서 인정함을 통해 국가와 원주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하지만 이 협정은 원주민의 자치를 최소화하려 했기 때문에 사파티스타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최소한의 협정이었다.이 저서는 2008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08-362-B0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