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은 절대적인 그 무엇을 찾으려는 노력은 시대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러한 보편 진리 탐구에 호기심을 가지고 뛰어든 사람들이 제시한 답안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어렵지 않게 그 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이성으로만 닿을 수 있는 세계에 보편 진리가 있다고 말했고, 심지어 탐구 결과 보편 진리는 없는 것으
로 판명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현상을 꿰뚫는 그 무엇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실로 다양한 답안을 내놓았지만, 그 중에서도 동양철학이 제시하는 리는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 서양철학의 전통과 비교했을 때 리만이 갖는 특징을 중심으로 리를 이해하고, 비판해볼 점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