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6외환위기를 포함한 금융위기는 한번 발생하고 다시 발생하지 않는 일년생의 현상이 아니라 무수히 반복되는 다년생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한번 금융위기를 겪을 때마다 조금씩 더 현명해져서 다음 위기에 대해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머지않아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에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오랜 금융위기의 역사 속에서도 최근의 아시아 위기와 같이 미리 감지되지도 않고, 일단 발생한 후에는 그 충격이 크고 여타 국자들에 전염이 강했던 경우도 드물었다. 1997년 7월2일 태국에서 시작된 외환위기는 한달 내에 아세안국가들에게 전염되었고 몇 개월 후에는 대만과 홍콩을 거쳐서 한국에 마저 전염이 되었으며 1년 정도 경과한 후에는 러시아, 남미국가에 까지 영향을 미쳤을 분만 아니라 급기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마저도 그 영향권 아래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