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itute of Communication Research, Seoul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메디올로지는 하나의 독트린이 아니다. 즉 그것은 정당한 것으로서 제시되거나 혹은 인간의 행위나 존재의 방향을 조정하고자 하는 일단의 가치들이 아니다. 메디올로지는 도덕적으로 중립적이며, 어떤 고정된 입장을 고수하거나 가치판단을 시도하지 않는 일종의 분석방법이다. 그것은 사회사와 관계된 여러 영역들을 새롭게 조명해 줄 수 있다. 메디올로지적인 관점을 국가나 교육, 공연, 또는 개별 종교나 문학갈래에 적용한다고 해서, 특정 유형을 수호한다거나, 텔레비전을 비판하고 연극을 수호한다거나, 소설보다 노래를 지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메디올로지를, 지난 세기에 사회학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특별한 분과학문 기획으로 볼 수 있다. 이 차원에서 우리는 메디올로지의 정의를, 상부구조적 사회기능들(예술, 이데올로기, 정치, 종교)을 그것을 전달(transmission)하는 테크놀로지의 구조와 관련시켜서 다루는 학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기술의 모든 교차지점은 메디올로지의 연구영역이다. 좀더 개략적으로 말하면 메디올로지는 우리의 삶, 신념, 사고의 양식들과, 우리의 기억, 전달, 운송의 절차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연구영역 속에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좀더 단순하게 연구에 임하는 어떤 정신적 태도, 접근각도, 다양한 대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지적 전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회학의 여러 분과를 예술사회학, 자살사회학, 음식 또는 노동사회학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메디올로지가 적용되는 영역에 대해서도 유사한 이름을 붙일 수가 있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함께 다루려 할 때, 우리는 메디올로지학자로서 행동하는 것이다: (1) 사회적인 상징자료군(어떤 집단의 사고방식, 독트린 전통, 정치적 변형) (2) 실천적 조직의 형태, 그리고 (3) 흔적을 포착, 기록, 소통시키는 특정 양식 (또는 문화적 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