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박사기능적 상태와 인지적 상태, 신경 정신과적 상태의 변화를 일으키는 뇌종양은 가족에 대한 환자의 의존도를 높여 돌봄 제공자가 큰 어려움을 겪게 한다. 특히, 뇌종양 환자는 종양 환자의 특성과 신경정신과적 환자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어 돌봄 제공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돌봄 평가는 Lazarus와 Folkman(1984)의 스트레스-대처 이론에 근거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다양한 결과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뇌종양 환자 돌봄 제공자의 돌봄 경험을 이해하기위해 Sherwood 등(2004)이 제시한 개념적 틀을 기초로 하여 돌봄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간의 경로를 분석하기 위한 경로분석 연구이다.
자료 수집은 서울시내 S 병원의 신경외과에서 입원 치료 또는 외래를 방문한 뇌종양 환자의 돌봄 제공자 210명에 대하여 면대면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그 중 200명의 설문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15년 7월 3일부터 2016년 5월 30일까지이다. 자료 분석 방법은 SPSS 21.0과 AMOS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이론적 모형의 구축은 먼저 문헌고찰, 선행연구와 Sherwood 등(2004)의 개념적 틀에 근거하여 돌봄 대상자의 신체 기능적 상태와 신경 정신과적 상태, 돌봄 제공자의 스트레스와 대한 인지평가의 선행변인에 해당하는 대처와 극복력, 가족지지 등 총 5개의 외생변인을 포함하는 가설적 모형을 만들었다. 가설적 모형의 적합도 검정은 최대우도법을 이용하였고, 카이제곱 통계량(χ2), GFI, AGFI, CFI, TLI, RMSEA를 기준으로 적합도 지수를 확인하였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돌봄 제공자의 대처, 극복력, 가족지지 및 돌봄 평가
돌봄 제공자의 대처는 평균 84.09±14.58점, 극복력은 평균 120.51±22.77, 가족지지는 102.03±12.93점, 돌봄 평가는 70.85±11.19점으로 나타났다. 돌봄 평가의 하부 영역별 점수는 다음과 같다. 돌봄 제공자의 부담감은 21.11±7.14점, 돌봄 만족감은 14.66±3.65점, 돌봄 숙련도는 21.15±3.38점, 돌봄 요구는 8.72±1.78점, 돌봄 영향감은 6.88±2.88점으로 나타났다.
2. 본 연구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2 통계량은 2.83, 자유도 2, GFI .995, AGFI .951, TLI .971, CFI .996, RMSEA .046로 나타나 모델 적합도가 전반적으로 적합하였다.
3. 본 연구의 모형에서 제시한 총 16개의 경로 중 6개의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돌봄 평가는 문제행동이 많을수록(β=.23, p〈.001), 신체 기능적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β=-.19, p=.01), 가족지지가 좋지 않을수록(β=-.26, p〈.001), 극복력이 좋지 않을수록(β=-.16, p=.03) 높게 나타났으며 29%의 설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2) 극복력은 가족지지가 좋을수록(β=.21, p=.000), 대처가 다양할수록(β=.50,
p〈.001) 높았으며 31%의 설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극복력에 대한 가족지지와 대처의 직접적인 긍정적 효과 확인은 간호학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극복력이 돌봄 평가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가족지지와 대처의 향상으로 극복력이 함양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극복력의 향상은 돌봄 평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긍정적 평가가 돌봄 제공자의 삶의 질이나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돌봄 제공자의 가족지지와 대처, 극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호 중재에 대한 추후 연구의 진행을 제언한다.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