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대학원/석사당뇨병은 전 세계에서 주요사망원인을 차지하는 질환이며, 당뇨병 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혈당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세혈관 및 대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엄격하고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률과 관련된 통계치를 살펴보면, 국내의 혈당 조절 기준인 당화혈색소 6.5% 미만, 미국 기준인 당화혈색소 7% 미만을 기준을 적용하였을 때, 조절률이 각각 27.9%, 43.4% 수준 밖에 되지 않아 전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혈당 관리가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관리는 당뇨 유형에 따라 접근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으며, 그 중 제 2형 당뇨병은 경구 혈당강하제, 인슐린, 비약물요법 등 여러 가지 치료를 단독 또는 병행할 수 있는 유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인의 90-95%가 앓고 있는 유형이며, 혈당 관리 방법이 비교적 다양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비조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한 보건의료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체 대상자 25,534명 중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적이 있고, 진단 연령 및 치료 정보 등을 바탕으로 제 2형 당뇨병이라 볼 수 있는 1,2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선행연구를 통해 혈당 비조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여 변수로 선정하였고, 통계 분석은 SAS version 9.4를 사용하였으며, 기술 분석 및 Survey 특성을 반영한 Rao-scott chi-square, logistic regression 분석 방법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제 2형 당뇨병 환자 1,233명 중 적절하게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혈당 비조절군’은 648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52.6%이었다. Rao-scott chi-square 분석 결과, 기혼인 경우, 당뇨 유병기간이 15년 이상인 군, 인슐린 및 혈당강하제 병합요법으로 치료하는 군, 고혈압 비유병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군, 고중성지방혈증 유병군, 현재흡연군, 수면시간 9시간 이상인 군에서 혈당 비조절률이 높았다. Survey 특성을 반영한 logistic regression 결과, 초졸 이하에 비해 고졸에서 혈당 비조절 교차비가 1.87였고, 서울에 비해 충청의 교차비는 1.99, 전라/제주의 교차비는 1.72으로 나타났다. 당뇨 유병기간은 5년 미만인 군에 비해 5-14년인 군의 교차비는 2.00, 15년 이상인 군의 교차비는 3.15이었다. 당뇨 비치료군에 비해 인슐린 및 혈당강하제 병합요법으로 치료하는 군의 교차비는 4.23이었으며, 고중성지방혈증 비유병군에 비해 유병군의 교차비는 2.78로 나타났다. 비음주군에 비해 중간위험군의 교차비는 0.56이었고, 비흡연군에 비해 과거흡연군의 교차비는 0.62이었으며, 수면시간 6시간 미만인 군에 비해 9시간 이상인 군의 교차비는 1.81이었다.
이 연구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구사회적요인 및 건강행태요인을 모두 보정하여 분석한 연구이며, 특히 국내 연구에서 다소 미흡했던 당뇨병 유형에 따른 연구대상자 구분을 시도하였고, 혈당 비조절과 관련하여 거주 지역 에 대해 지리학적 구분에 따른 분석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비추어 볼 때,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 조절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시 혈당 비조절의 교차비가 높았던 군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 중 거주지역에 따른 혈당 비조절의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또한 당뇨병은 자가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이긴 하나 이를 개인에게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해야함을 인식하고, 개인 및 지역적 환경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국가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보건의료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