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건강증진학과/석사청소년 흡연예방, 금연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폐암, 심장질환 등 흡연으로 인한 질환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인지함으로써 흡연시작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이 연구는 부천 지역 일개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과 실명에 대한 인식도 파악 및 흡연으로 인한 질환 중 어떤 질환을 가장 두려워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연구도구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흡연실태 설문지를 바탕으로 연구자가 보고자 하는 흡연으로 인한 질환에 대한 인식과 금연의향을 추가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하였다. 대상은 부천 지역 3개 학교 고등학생 1∼2학년 6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최종 542명의 설문지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대상자는 남성 363명(67.0%), 여성 179명(33.0%)이었으며, 고등학교 1학년 321명(60.6%), 고등학교 2학년 209명(39.4%)이었다.흡연으로 인한 질환인 심장질환, 뇌졸중, 폐암, 구강암, 실명 중 알고 있으면 ‘10점’, 알지 못하면 ‘0점’으로 환산하여 인식도 점수를 산정하였다. 인식도가 가장 높은 것은 폐암(9.7±1.7/평균±표준편차)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구강암(9.6±2.1), 심장질환(8.9±3.1), 뇌졸중(8.2±3.9) 순이었다. 인식도가 가장 저조한 질환은 실명(6.4± 4.8)이었다.또한 흡연으로 인한 질환 중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담배를 끊겠냐(단답형)는 질문에 폐암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252명(47.0%)으로 가장 많았고, 실명의 경우 인식도가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143명(26.7%)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심장질환 74명(13.8%), 구강암 35명(6.5%), 뇌졸중 32명(6.0%)의 순이었다. 동일한 질문으로 중복 응답을 하게 한 문항의 결과도 동일한 순위로 나왔다. 특히 흡연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높다면 금연하겠다는 응답이 비흡연군 응답자 중 28.2%로 흡연군의 23.4%보다 많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217).이 연구를 통하여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흡연과 실명에 대한 청소년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여 흡연으로 인한 질환 중 실명에 대한 인식도가 타 질환보다 가장 낮았다는 점과 폐암 다음으로 청소년에게 금연의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향후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흡연과 실명에 관한 인식도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흡연이 실명을 초래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이용한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흡연자의 금연의향을 알아보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stric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