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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se of a Modern Jain Community: 19th-century Legal Cases of a Sacred Site
인도사 연구에서 시대를 구분하는 방식과 근대의 시작 기점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많은 연구가 근대성(modernity)과 이를 반영하는 정치제도나 경제체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나 체제를 받아들이는데 기반이 되는 근대적인(또는 서구적인) 사상, 역사관과 종교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는 것은 보다 어려운 일이다. 구체적인 사료가 충분히 남지 않거나, 하나의 사건이나 정책으로 뚜렷이 족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근대 국민 국가(modern nation-state)가 일어나고 국가가 역사 및 종교와 관련된 제반사상을 결정하고 집대성하며 통제하고 서술하는 주체로 부상하면서(Cohn 1996: 3) 국민 국가의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 사상에 대한 연구를 상대적으로 통제하는 양상도 보여왔다. 특히 식민 통치와 종교에 따른 분립을 경험하면서 남아시아의 학계는 종교 공동체에 관한 한 주로 힌두교와 이슬람 두 종교를 중점적으로 논의하였다. 이 논문은 인도의 소수 종교 중 하나인 자이나교의 근대적인 성장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자이나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성지를 둘러싼 일련의 법정 공방을 통해 자이나교도들이 능동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근대적인 종교관을 정착시킨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Śatrunjaya, located in Gujarat, India, i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pilgrimage sites for Śvetāmbara Mūrtipūjak Jains, who comprise the majority of Jains in western India. However, several aspects of the site, including the historiography, patronage, architecture, and painted maps that depict Śatrunjaya, suggest that the site acquired its current form only during the 19th century.
In this paper, I argue that these changes can be linked to a series of legal cases related to the ownership of Śatrunjaya, which continued from 1820 to 1926. Due to the extremely public nature of the disputes, these legal cases played a pivotal role in the formation of the Śvetāmbara Mūrtipūjak Jain community in western India. Especially, as the legal cases quickly shifted their focus to the definition and rights of ownership of Śatrunjaya, British concepts of ownership and rights were gradually
accepted and appropriated by the Jain patrons throughout the 19th century
Rationalizing Empire, Othering Women: Governing India and women in writings of James Mill and John Stuart Mill
이 논문은 동인도회사를 통한 인도 지배가 확고해지던 시기에 영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꼽히던 제임스 밀(James Mill)과 그 아들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글을 중심으로 영국의 인도 통치와 여성에 대한 두 사람의 인식을 검토하고자 한다.
제임스 밀과 존 스튜어트 밀은 둘 다 수년간 동인도회사에 재직하며 인도 관련 저술을 남겼다. 제임스 밀은 『영령인도사』(1817)를 통해 인도 사회와 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인도사의 서술 방식 등 인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오랫동안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또한 여성의 지위를 통해 문명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인도 여성의 낮은 지위로 동인도회사의 지배를 정당화하였다. 존 스튜어트 밀의 경우, 회사 재직 당시 남긴 공문을 통해 인도의 교육과 왕조 관련 정책, 통치 방식에 대한 그의 입장을 읽을 수 있으나 이 외의 저술에서는 인도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전무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와 달리 인도의 전통과 관습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성의 능력을 보여주는 예로 인도 여성을 꼽기도 하였다.
두 부자는 영국의 인도 지배를 부인하지 않았으나 그 목적에 있어 상이한 입장을 보였으며 여성이나 여성의 참정권에 대한 태도 역시 차이를 보였다. 이 논문에서는 두 사람의 저술에서 보이는 태도를 분석한 후, 동인도회사의 정책과 인도에 대한 제국의 지배, 그리고 여성에 대한 남성의 태도를 고찰하며 이들이 인도 지식인들의 근대적인 역사와 여성에 대한 인식까지 끼친 영향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하였다.N
